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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의 이해
정상가 38,000원
판매가격 34,200원
저자 조명한
발행일 2013년 9월5일
사이즈 152*225
쪽수 700쪽
ISBN 9788955661484 9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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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조명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언어심리학 교수로 일하였다. 1972년에 한국인지과학회를 세웠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야기 담화’로서 누가복음의 독자성에 주목해 깊이 공부하게 되었고, 성경의 참뜻에 다가서려면 맥락적인 이해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이 책을 쓰게 되었다. 퇴임 후 십 년간 담론분석을 연구한 학자로서의 역량을 이 책에 담았다.
책 소개

누가복음의 서술양식에 주목하다
이 책의 저자는 다른 복음서와 구별되는 누가복음의 뚜렷한 특징으로 ‘전기적인 이야기 담화양식’이라는 서술양식에 주목하였다. 누가복음은 일련의 사건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개개의 사건은 이야기가 전개되는 맥락에 의존적이다. 예수의 생애를 역사가의 관점에서 기록한 최초의 인물로 꼽히는 누가는, 예수 사역의 사건들을 배경으로 이야기의 밑그림을 그리고 예수의 말씀을 전경으로 화면에 형태의 모습을 그리듯 누가복음을 서술하였다.
그러므로 오늘날 누가복음을 읽는 우리는 이야기 전개의 맥락을 파악하고 그 배경을 이해함으로써 예수의 어떤 사건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올바로 알 수 있다. 어떻게 쓰였는지 알면 제대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오랜 기간 담론분석을 연구한 언어심리학자인 저자는 ‘언어심리학의 담화 처리’ 방법을 통해 누가복음의 깊고 오묘한 세계 속으로 독자들을 인도한다.


‘맥락적 이해’의 길을 통해 누가복음을 ‘이해’하다!
그렇다면 ‘언어심리학의 담화 처리’ 방법이란 무엇인가. 언어심리학은 문법적 구문 분석이나 읽는 이의 시각에 치우치지 않고 이야기 배경이나 발화 상황, 화자 사이의 관계나 화자의 심리적인 면 등을 살펴 언어의 미세한 결을 가려내는 데 매우 적합한 방법이다. 그리고 어떤 진술(기사)들이 앞뒤 맥락의 연관성에서 볼 때 서로 어떠한 연결 관계를 갖는지를 구명하는 작업이 ‘담화 처리’ 방법이다.
오늘날 주해서들은 헬라어 원문을 주해자가 직접 번역하고 해석하는 주석 주해서가
일반적이다. 이 책에서 헬라어 원문을 대조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신학자가 아닌 저자로서는) 섣부른 원문의 번역은 만용이라 여겼다. 저자는 개역한글판 성경을 교본으로 하되 NIV, NRSV, REB와 같은 여러 공인 번역본과 저명한 학자들의 사역본을 비교 연구하였다. 문법적인 구문 분석보다는 맥락적 이해의 틀에서 의미 해석의 정합성에 의존함으로써 말씀의 참뜻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힘썼다. 또 성경이 쓰일 당시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요컨대 이 책의 방법론적인 목표는 기사들 사이의 일관성 있는 연결망을 찾아 정합적인 표상을 캐냄으로써 누가의 기록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가를 해설하는 일이다. 이 책은 누가복음을 주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한 것이다.


누가복음의 독자성에 주목하다
이 책의 저자는 또한 내용면에 있어서 누가복음의 독자성에 주목하였다. 마태와 마가는 공통의 기사가 많은 반면, 누가는 두 복음서와 다른 특이 기사가 많다. 예수의 어린 시절 이야기(1:5-2:52)나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살린 기적(7:11-17), 탕자의 비유(15:11-32) 등은 다른 복음서와의 병행기사가 없는 누가의 독자적인 이야기 구성이다.
이러한 독자성에도 불구하고 누가복음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이에 대한 논의가 깊이 있게 이루어지지 못했다. 복음서 사이에는 평행기사들이 존재하고 사건의 역사적 사실성에 대해 여러 논쟁이 빚어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연구는 복합적이고 전체적이어야 한다. 이 책은 다른 두 공관복음서와 누가의 기사를 면밀히 비교․대조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복음서 사이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말씀의 의미를 깊이 사유하게 한다. 나아가 이사야서를 비롯한 성경 곳곳에 예언된 예수의 탄생과 부활, 메시아의 도래와 종말의 때에 관한 말씀과 누가복음 기사 사이의 연계성을 꼼꼼히 짚어냄으로써 하나님의 구속 역사(役事)를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말씀의 참의미를 좇는 이들에게...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이들이 읽으면 좋을까? 신학자가 아닌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분석하고 풀이해 세상에 내놓는 일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며 저자는 조심스러워한다. 그러나 담론분석을 연구한 언어심리학자로서 누가복음의 서술양식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그의 목소리는 말씀의 참의미를 좇는 많은 이들에게 유효하지 않을까.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 기존의 주해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누가복음을 읽고 이해하고픈 사람, 성경을 깊이 있게 읽고 삶으로 번역해내고 싶은 평신도…… 이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유효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재미없고 건조한 주해서’ 혹은 ‘신학자도 아닌 이가 쓴 성경해설서’라는 식의 선입견을 버리고 저자가 인도하는 맥락적 이해의 길을 따라가보길 권한다. 그러다 보면 ‘하늘의 의미를 담은 땅의 이야기’라 할 수 있는 예수의 말씀을 한층 더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예수의 탄생기사는 어떤 연고로 예수가 어렵사리 다윗의 고장인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였는지, 예수 탄생의 처지 내지 환경이 얼마나 비천하였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이 기사의 내용은 이 세상의 모든 가치의 전도를 찬미하는 <마리아의 노래>와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누가가 이 기사를 로마의 인구조사라는 정치적인 배경에서 기술하였기 때문에 이 배경이 역사적인 사실인지 그 여부가 학자들 사이에 논쟁의 불씨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 왜 누가가 황제 아구스도를 대립적인 배경으로 예수 탄생을 기술하고 있는지를 여기서 짐작할 수 있다. 온 세계의 구세주라 자칭한 아구스도는 이 세상에서 부귀와 영화의 화신이고, 반면에 인자라 자칭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는 이 세상에서 비천과 수난의 화신이다. 전자는 팍스 로마나를, 후자는 “우리의 발걸음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시도다.”(1:79)라는 말씀이 나타내듯 하나님의 평화를 이 땅에 가져온다. _ pp. 74~80 탄생과 어린 시절의 이야기 중에서

예수는 원수 사랑의 사례 네 가지를 더욱더 구체적으로 29-30절에 예시한다. 첫째, “네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 대라.”라고 한다. 둘째,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주저하지 말라.”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들 두 사례는 우리로서는 도무지 받아들이기 힘든 원수 사랑의 명령문이다. …… 그러나 이들 사례가 어떤 맥락에서 진술되었는가를 고려해야 한다. “인자를 인하여 사람들이 너희를 미워하며 배척하고 매독하고 너희 이름을 중상해 추방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6:22)라는 말씀이 그 배경의 맥락이다. 박해의 맥락에서는 뺨을 돌려 댄다는 것이 사도행전 14장과 16장에서 바울이 보여주는 것처럼 가일층의 박해의 위협을 무릅쓰고 (전도) 사역을 계속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읽으면, 29절의 구체적인 사례는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고전 15:58)라는 능동적인 자세를 격려하는 일이기 때문에, 지복의 역설과 동일한 이해의 틀에서 그것의 긍정성을 이해할 수 있다. _ p. 196 갈릴리 사역 중에서

차례
머리말 : 《누가복음의 이해》의 변
서문 : 누가의 케리그마를 읽다
도입부
탄생과 어린 시절의 이야기
공생애 사역을 위한 준비
갈릴리 사역
예루살렘 여행
예루살렘 사역
수난 이야기
십자가 위의 죽음
부활 이야기와 승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