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한국언론학회 희관 언론상 번역상 수상 / 2001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정치와 미디어의 영향력
현대 정치는 미디어에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이 책에서 다이애너 머츠는 정치 과정에서 대중 매체의 사회적 효과와 타인의 경험과 의견에 대한 시민들의 지각에 미치는 영향력에 주목한다. 그 동안 고전으로 읽혀 온 카츠와 라자스펠트의 저서 <<개인적 영향 Personal Influence>>과 대비되는 '비개인적 영향 Impersonal influence'의 틀 안에서 다양한 정치 커뮤니케이션 효과 이론과 연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먼저 역사적 관점을 통해 비개인적 영향력을 검토한 후, 계량적 사회 과학의 전통 속에서 연구된 결과를 통해 비개인적 영향력들의 구체적인 경험적 사례들을 제시한다. 그리고 저자는 비개인적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사례를 제시할 뿐만 아니라 비개인적 타자에 대한 정보가 정치 태도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미시적 수준에서 다룬다.

1부는 비개인적 영향력의 중요성이 증가하게 된 주요 역사적 변동을 개괄한다. 특히 미디어의 역할에 중점을 두면서 미국인의 정치 생활에서 비개인적 유대 관계가 등장하고 그 중요성을 더해간 과정을 서술한다. 그리고 집합적 경험과 의견에 대한 지각이 야기한 정치적 결과들을 다룬다.

2부는 다중의 경험에 대한 지각이 정치 태도에 미치는 역할에 대해 검토한다. 매스 미디어가 개인적 경험의 정치화에 미치는 영향과 이것에 미치는 책임 소재를 묻는다. 개인적 판단과 집합적 판단에서 작용하는 체계적인 편향이 어느 정도 비개인적 영향력과 관련해 정치적 책임성에 대한 의미를 찾는다.

3부는 집합적 의견에 대한 지각이 개인의 정치 태도 및 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다룬다. 익명적 타자의 태도를 지각한 것으로부터 어떠한 영향를 받는지와 이러한 현상을 다루기 위한 사회 심리학적 틀을 살펴본다. 특히 사람들이 정치적 의사 결정과 관련하여 상이한 수준의 정보와 상이한 수준의 관여도를 가진다는 데 주목한다.

4부 결론에서는 어떤 점에서 비개인적 영향력의 민주주의적 책무를 지나치게 단순하게 평가하고 있는지 논의한다. 그리고 대중 사회 이론에서는 현대의 삶이 주요 사회적 유대 관계들을 파괴했고 소외되고 원자화되 개인들을 생산했으며 이 개인들을 대중 설득의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매스 미디어의 역할이나 정치적 소임과 관련해서는 대중 사회 이론가들과 판이하게 다른 결론을 제시한다.

부록에서는 이 책에서 소개된 실험에서 인지 반응이 대중 의견에 대한 단서의 영향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인지 반응의 대한 측정에 신뢰도를 따져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방법론과 관련해서 연구 결과에 대한 일반화 가능성에 대해 고려한다.


* Impersonal Influence: How Perceptions of Mass Collectives Affect Political Attitudes(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8)을 번역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