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스튜어트 홀 Stuart Hall 은 영국 개방 대학교의 사회학 교수로 있다. 그는 1937년 자메이카의 킹스턴에서 태어났는데, 영국에 건너가 옥스퍼드 대학을 마친 후 계속 영국에서 활동했다. <뉴 레프트 리뷰 New Left Review>의 초대 편집장으로 활동했고, 1972년부터 1979년까지 버밍엄 대학교 현대 문화 연구소의 소장으로 있었다. 그는 문화 연구와 마르크스주의에 관해 많은 글을 쓰고 있다.
옮긴이 임영호는 서울대학교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언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신문 방송학과 교수로 있다.
책 소개
스튜어트 홀을 통해 본 문화 지형도 스튜어트 홀은 '영국 문화 연구'를 현대 사회 이론에서 주요한 이론적 흐름으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한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알튀세르, 그람시, 언어 이론 등을 융합시켜 현대 사회의 이데올로기와 문화에 관해 독특한 이론을 제시했다. 홀은 이러한 틀을 통해 대처리즘이나 미디어의 담론, 인종적 문화적 정체성 등 오늘날의 문화 현상의 정치적 의미를 분석했다.
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이론적 측면뿐 아니라 실천가로서의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성장 과정, 지적 정치적 편력 등은 그의 이론이 갖는 정치적, 이론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의 이론적 입장은 경제주의적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비판과 비환원론적 마르크스주의의 모색, 현대 문화와 이데올로기에 관한 정립, 새로운 이론적 실천 양식의 개발, 이렇게 크게 세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홀의 문화 이론은 이론과 실천이 결합된 연구의 모범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진보적인 문화 연구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그의 이론이 영국 사회라는 국지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나, 그의 이론이 문제에 접근하는 '자세'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우리 문화 연구에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제목이 보여 주고 있듯 스튜어트 홀의 문화 이론에 관한 글을 모은 것이다. 홀은 영국 문화 연구의 본산인 버밍엄 대학교 현대 문화 연구소라는 조직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문화 연구에서는 고전이 된 글들을 많이 썼다. 홀은 문화 연구를 학술적 활동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운동의 일환으로 여겨 이론적인 연구 작업뿐 아니라 정치적 활동이나 시사적인 평론 활동도 해 왔다.
이 책은 홀의 초기 저작 가운데 '고전'으로 꼽히는 글 9편을 뽑아 3부로 나누어 싣고 있다. 제1부는 이론적, 사상사적 맥락을 중심으로, 제2부는 문화 연구의 계보를 다루고 있으며, 제3부는 미디어 연구에 적용한 사례 중심으로 엮었다. 그리고 편역자가 홀의 문화 이론에 관해 설명한 글을 실었으며, 홀의 저술 목록을 덧붙여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는 홀의 이론을 통해 오늘날 문화 이론의 지형도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차례
스튜어트 홀의 문화 이론과 그 함의
제1부 마르크스주의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1. 이데올로기의 문제: 보증 없는 마르크스주의 2. 의미 작용, 재현, 이데올로기: 알튀세르와 후기 구조주의 논쟁 3. 포스트모더니즘과 접합: 스튜어트 홀과의 대담
제2부 문화 연구의 계보
1. 문화 연구와 버밍엄 연구소: 몇 가지 문제틀과 문제들 2. 문화 연구의 두 가지 패러다임
제3부 미디어와 이데올로기
1. '이데올로기'의 재발견: 미디어 연구에서 억압되어 있던 것의 복귀 2. 기호화와 기호 해독 3. 미디어 권력의 딜레마 4. 뉴스 사진의 결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