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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정치사 연구
판매가격 25,000
도서상태
저자 임기환
발행일 2004년 2월10일
사이즈 A5
쪽수 422쪽
ISBN 89-5566-023-5 9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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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임기환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에서 강의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역사문화연구소 연구 부장, 한신대 학술원 연구원, 민족문제연구소 연구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남북조기 한중 책봉・조공 관계의 성격>(2003), <고구려 도성제의 변천>(2003), <고구려 왕호의 변천과 성격>(2002), <고구려・신라의 한강 유역 경영과 서울(2001) 등 30여 편이 있다.
책 소개
고구려사의 장대한 역사 현상들이 이제는 한국 고대사의 보편적인 이해의 틀 속에서 자리 매김 해야
고구려사는 한국사韓國史인가, 중국사史인가. 우리에게는 고구려사가 한국 고대사, 즉 삼국 시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주인공의 하나라는 점은 너무도 당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럼에도 왜 요즈음 고구려사의 귀속을 둘러싸고 한・중간에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고구려가 고대 동아시아 역사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 때문이다. 즉, 고구려사의 역사적 귀속이 그 이후의 역사 해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오늘날 동북아시아에서 남북한은 물론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열강들의 이해 관계가 교차될 가능성이 높은 요즈음 이 지역 역사에 대한 인식에 그러한 국가간 이해 관계가 반영되는 것 또한 당연하리라.

여기서 우리는 고구려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하는 의문에 진지하게 답을 구해야할 것이다. 역사가 갖는 현재적 의미에서 고구려사라고 다를리 없지만, 오늘날 우리는 우리 역사상 다른 왕조의 그것과는 다른 어떤 기대를 고구려사에 은근히 바라고 있다. 그런 기대들은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대륙적이고 장대한 역사, 정복 활동과 광할한 영토, 강건하고 꿋꿋한 기상 등등의 이미지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추상적 이미지만으로 고구려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이런 이미지를 창출하는 고구려사의 내면과 그 역사적 사실에 우리는 눈길을 돌려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역사적 ‘진실’이다. 중국과의 고구려사를 둘러싼 ‘역사 전쟁’도 궁극적으로는 ‘역사적 사실’로서 판가름나게 마련이다.

20년 가까이 고구려사를 연구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고구려’라는 역사적 실체에 한걸음 다가가는 학술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저자가 주목하고 있는 주제는 국가 형성에서 멸망까지 고구려 정치사의 변동 과정이다. 부部와 관등제 그리고 거기에 기반을 둔 귀족 세력의 존재 양태를 초기의 나부 체제, 중기의 집권적 관료 체제, 후기의 귀족 연립 체제로 나누어 고구려의 정치 체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 같은 정치 체제라는 연구 주제야말로 고구려 국가의 발전 과정과 사회 성격을 잘 드러내 주고 있으며, 고구려사의 역동성을 부각하는 데에도 적합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치 체제의 변동을 통해 저자는 고구려 정치사의 윤곽을 보다 뚜렷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 특히, 국가 형성부터 멸망까지의 전 과정을 하나의 시야에 넣어 다룸으로써 고구려 정치사의 개설적 기초를 마련하는 데에도 큰 진전이 있으리라 기대된다. 한마디로 이 책은 고구려 정치사라는 단일 주제로 그 국가 성립부터 멸망까지를 한 맥락에서 다룬 최초의 연구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한국 고대사 연구의 최대의 취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사료의 부족이라는 장애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역하다. 이 책에서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와 중국측 자료 문헌, 일부 일본측 자료, 그리고 소수이지만 금석문 자료의 충분히 활용하면서 그 사료적 가치를 최대한 높이고 그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점 또한 유의할 만하다.

이 책을 통해 압록강 유역에서 출발한 고구려가 어떻게 국가 체체를 정비해가면서 동북아시아의 제국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활발한 정복 활동으로 다양한 종족과 사회 집단을 포괄한 고구려가 그 거대한 국가 체제를 어떻게 유지해 갔는지 그 내부의 지배 체제에 대해서도 새삼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고구려가 갖는 중요한 역사적 위상의 하나는 만주와 한반도에 걸쳐서 등장한 다수의 집단과 종족을 통일한 최초의 국가라는 점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편 그러한 고구려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국가체제가 변동되고 해체되어 가는 지에 대해서도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사를 이 책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 국가의 멸망은 그 국가가 가졌던 영광의 크기만큼 많은 역사적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요즈음 사회적 관심과 쟁점이 되고 있는 고구려사의 역사 현상과 내용들이 단지 과거의 것이 아닌 현재적 의미로 한국 고대사의 보편적인 이해의 틀 속에서 자리 매김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
차례
머리말

서장 고구려 정치사 연구의 동향
1. 국가 형성 및 초기 정치 체제
2. 중앙 집권적 정치 체제
3. 귀족 연립 체제와 연개소문 정권

1부 나부 체제의 성립과 변천
1장 국가 형성과 나부 체제
1. 고구려 부의 용례 검토
2. 고구려국의 형성과 나부의 구성
3. 나부 체제의 성립과 정치 운영
4. 나부 체제의 변화와 해체

2장 초기 관등 조직의 성립과 운영
1. 초기 관등의 성격과 검토
2. 초기 관등 조직의 운영과 변천

2부 집권적 관료 체제의 전개
3장 4세기 고구려의 막부제와 낙랑,대방 경영
1. 고구려의 평양 경영과 동수
2. 유주자사 진과 막부 조직의 운영

4장 4∼7세기 관등제의 전개와 운영
1. 7세기 관등제의 복원
2. 4∼6세기 관등제의 전개
3. 4∼7세기 정치 체제의 변동과 관등제
4. 관등제의 운영과 신분 구조

3부 귀족 연립 체제로의 변동, 그리고 멸망
5장 6∼7세기 정치 세력의 동향과 귀족 연립 체제
1. 신진 정치 세력의 성장과 추이
2. 귀족 연립 체제의 성립
3. 연개소문의 집권과 귀족 연립 체제의 붕괴
4. 관등제의 운영과 신분 구조

6장 고구려 유민의 활동과 보덕국
1. 고구려 유민의 동향과 나당 전쟁
2. 한성의 고구려국과 금마저의 보덕국
3. 보덕국의 존립과 소멸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