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산은 어린 나이에 일본 경찰관의 눈에 띄어 스모에 입문해서 세키와케까지 오르게 되지만 한국인에 대한 차별에 격분해 스스로 스모를 떠난다.

먹고 살기 위해 공사판의 현장 감독을 하던 역도산은 도쿄 긴자의 술집에서 일본계 미국 프로 레슬러와의 싸움이 인연이 되어 프로 레슬링에 뛰어들게 된다.

하와이로 간 역돗산은 사부인 오키의 지도 아래 프로 레슬러로서의 체력을 다진다. 불타는 투지를 지닌 그는 첫 프로 레슬링 경기에서 프로모터가 지시한 각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그를 혼내기 위해 주선한 레다와의 경기에서 유달리 슬이레 집착한 역도산은 ‘가라데 촙’이란 테크닉으로 레달르 쓰러뜨리고 자신의 주무기가 된 ‘가라데 촙’을 탄생시킨다. 그로 인해 그그 세계 프로 레슬링 시장에서 주목받게 되는데……

미국 본토로진출한 역도산은 ‘움직이는 알프스’라 불린 전 헤비급 세계 챔피언 프리모 카르네라와 대결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이후 카르네라와 한 조가 되언 NWA 세계 태그 챔피언인 사프 형제와 경긱르 갖는다. 그러나 역도산은 이 경기에서도 프로모터의 지시를 어겨 미움을 사게 된다.

그 후 역도산은 프로 레슬링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일본으로 돌아간다. 프로 레슬링의 불모지인 일본에 역도산은 샤프 형제를 불러들여 일본인들이 지니고 있던 패전 국민으로서의 열등감을 씻어 주고 일본의 영웅으로 변신한다. 프로 레슬링이 내리막길을 향할 때 ‘월드 리그’를 기획해 세계의 프로레슬러들을 불러모아 다시금 일본 프로 레슬링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데……

이 소설은 프로 레슬링의 역사와 테즈, 스컬 머피, 샤프 형제, 블라시, 기무라 등 유명한 세계 프로 레슬러들의 숨겨진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라데 촙'으로 세계를 휩쓴 역도산

역도산(본명 김신락)은 1923년 함경 남도 홍원에서 김석태의 막내 아들로 태어났다. 1939년 일본에 건너가 이듬해부터 역도산이라는 별명으로 스모를 시작하였다. 1949년 스물다섯 살 때에는 세키와케에까지 올랐으나 그 후 슬럼프에 빠졌다가 1951년 세계적 프로 레슬러인 보비 브란즈의 일본 원정을 계기로 프로 레슬링으로 전향하여 두각을 나타냈다.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강적들을 제압, 1958년 세계 선수권자인 루 테즈를 물리쳐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 그 후 일본의 프로 레슬링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1963년 겨울 도쿄의 나이트클럽에서 야쿠자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